"기분 좋은 출발"…대형마트 '빅2'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1Q 영업익…이마트 3%↑ 510억, 롯데마트 35.3%↑ 432억
이마트, 할인+통합 시너지…롯데마트, 리뉴얼 효과

롯데쇼핑(왼쪽)과 이마트.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흑자 규모를 더 키웠으며 이마트(139480)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영업익, 이마트 3.0%↑…롯데마트 35.3%↑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마트(할인점) 매출액은 3조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어난 5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기존 매장 매출은 1.4%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을 모두 합친 이마트의 별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2030억 원, 영업이익은 44.9% 늘어난 932억 원이었다.

트레이더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9157억 원, 306억 원으로 각각 11.9%, 313.5% 증가했다. 방문객 수도 7.5% 늘었다. 점포별로는 스타필드 하남과 안성의 매출은 345억 원, 185억 원으로 3.9%, 5.1% 신장했고, 스타필드 수원은 2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와 슈퍼의 1분기 매출액은 각각 1조4825억 원, 3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 0.9% 증가한 수치다. 기존점 매출은 마트와 슈퍼 각각 4.7%, 4.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마트의 영업이익은 432억 원으로 35.3%, 슈퍼는 120억 원으로 42.2% 증가했다.

마트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 34.4% 늘어난 4281억 원, 1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할인 홍보 이미지(왼쪽)와 롯데마트 할인 홍보 이미지.

◇이마트, 가격 경쟁력 높여…롯데마트, 수익성 개선 초점

이마트는 올해 고물가 기조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초저가에 선보인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실시한 게 주효했다. 30여 개 일부 할인 상품은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공동 판매하며 가격 혜택 폭을 넓히고 시너지를 냈다.

특히 설날 선물 세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지난해에 비해 공휴일이 이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올해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만큼, 편의점인 이마트24까지 포함해 3사의 기능을 통합하는 데 주력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작업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졌다. 기존점은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로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포 리뉴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PB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