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카리나 맥주 '크러시'…마케팅 다변화로 소비자 공략
에스파 카리나의 2차 광고 공개, FC서울과 스폰서십 체결
초기 타겟인 젊은 층 넘어 소비층 확대 주력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가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브랜드 '크러시'의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다.
1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크러시 모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참여한 첫번째 TV 및 유튜브 광고를 지난해 11월 공개한 데 이어 최근 2차 광고를 공개했다.
2차 광고는 무대에서 내려온 카리나가 네온사인 거리를 지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맥주 크러시를 통해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차 광고가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4세대 맥주 크러시의 등장을 알렸다면 2차 광고는 기존 음주 문화의 분위기를 타파하고, 크러시만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집중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K리그 2024 시즌 개막에 맞춰 서울을 연고로 하는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FC서울의 홈경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크러시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운영 중인 '야키토리 잔잔 홍대점' 등 크러시 플래그십스토어의 인테리어와 소품 등을 활용해 크러시의 청량함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출시 초기 메인 타겟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주점이나 식당 등 유통 채널 입점에 주력했다. 이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현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11월 크러시를 출시했다.
크러시는 '반하다', '부수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Crush'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K를 더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크러시는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로, 클라우드의 '올몰트'를 계승하는 맥주다.
크러시의 병 모양도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다. 크러시는 '숄더리스'(shoulder-less) 병을 도입해 병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투명병을 사용했다. 청량한 탄산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캔의 경우 표면에 빙산과 눈 부분은 눈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했다.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홉 역시 기존 맥주와 차별화를 위해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업을 사용해 청량감을 높였다.
크러시의 이런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 셀렉션 2024'에서 은상을 수상으로 되돌아왔다.
알코올 도수 4.5도의 크러시는 330mL병, 500mL병 제품과 20L 용량의 생맥주 KEG 및 355mL, 360mL, 470mL, 500mL의 캔제품, 1.6L, 420mL PET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1.6L, 420mL 제품은 투명 페트병을 사용했는데,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아 4월에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최고 등급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며 "크러시가 기존의 맥주를 넘어서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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