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50만개 판매·굿즈 완판…식음료 업계 "캐릭터 마케팅 효과 쏠쏠"

맥도날드, 바오패밀리 인기…롯데리아 포켓몬 굿즈도 연휴새 5만개 팔려

(맥도날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줄 잇고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을 활용하는 것보단 리스크가 적고, 캐릭터에 대한 팬심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새 맥도날드의 바오패밀리 제품이 출시 열흘 만에 약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2일 출시된 '1955 해쉬브라운', '불고기 해쉬브라운' 버거 2종에는 빵에 바오패밀리 이미지가 새겨졌다.

바오패밀리 중 푸바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국내에서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고, 출생 과정과 성장 과정이 유튜브로 공유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후이바오도 탄생하면서 바오패밀리는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중국의 판다 반환 정책에 따라 성년을 맞은 푸바오는 지난달 한국을 떠났고, 이를 그리워하는 팬심이 높은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바오패밀리의 사진이 들어간 파우치와 비치발리볼로 구성된 굿즈도 이어서 판매하는 등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초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와 협업한 스페셜 팩 제품과 굿즈를 출시 당일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버거 업계 경쟁자인 롯데리아도 캐릭터 판매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롯데그룹의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 '포켓몬타운 2024 위드 롯데'에 따라 포켓몬 에디션 MD 제품들을 이달 초 선보였다.

특히 롯데리아가 출시한 피카츄, 이브이 등 인기 포켓몬 5종으로 구성된 키링은 출시 당일인 5월 5일에만 3만개가 팔렸고, 어린이날 연휴였던 5월4일~6일 기간에는 5만개가 판매됐다.

롯데GRS, 포켓몬 에디션 MD(롯데GRS 제공)

유통·식음료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 '타이니탄·토이스토리', 현대백화점 디즈니 스토어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 마케팅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유통·식음료 업계에서는 과거 연예인·유명인 마케팅이 주를 이뤘다. 친숙한 인물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해당 연예인과 관련해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면 제품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리스크 없이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린이날이 껴 있는 5월이다 보니 업계에서는 캐릭터 마케팅이 안 하긴 어렵다"며 "팬덤 소비층도 깔려 있어 캐릭터 마케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