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촌에프앤비, '가맹지역본부→직영' 전환…"실적 개선 박차"

비효율적이던 2단계 유통 구조 대대적 개선
"유통구조 축소로 일회성 비용 들지만 중장기 손익 개선"

서울 시내 교촌치킨 매장 모습. 2023.4.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치킨업계 매출 3위로 밀린 교촌치킨이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13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추진한다.

교촌치킨은 교촌에프앤비가 공급업체로부터 닭·소스 등을 매입해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를 거쳐 전국 가맹점으로 물류를 배송해왔다.

가맹지역본부는 일정 지역 안에서 가맹사업자를 모집하고, 상품 또는 용역의 품질 유지, 가맹사업자에 대한 경영 및 영업활동 지원·교육·통제 등 가맹본부의 역할을 대행해왔다.

그러나 '본사→지역본부→가맹점'으로 이어지는 2단계 사업구조는 수수료를 2중으로 떼는 문제가 발생하고, 원부자재 가격은 최초 공급가격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구조 탓에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해 교촌치킨의 영업이익률은 10%대를 넘지 못했고 2022년에는 1.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교촌에프앤비는 4259억 원을 기록해 bhc치킨 5356억 원, 제너시스BBQ 4732억 원에 밀려 치킨업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전국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콜드체인 완성 및 물류 직배송을 통해 유통 구조를 효율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IT기반의 통합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고도화에도 나선다.

교촌에비앤비 측은 "유통단계 축소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수반돼, 당기 손익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매출총이익 증가와 중장기 손익 구조에서는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