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시장 1위 쟁탈전 '후끈'…안다르-젝시믹스, 스타 마케팅 2차전
안다르-전지현, 젝시믹스-윤성빈…점유율 경쟁 치열
스타 마케팅 '성공 방정식' 통할까…"출혈 경쟁 독 될 수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애슬레저 시장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최근 안다르가 수년 만에 새 광고 모델을 기용하면서 양사 간 스타마케팅 2차전이 불붙은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최근 신규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 11일부터 전지현이 출연한 TV 광고가 방영된다.
안다르가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국내에서 레깅스를 필두로 애슬레저 시장이 급성장하던 2019~2021년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스타 마케팅을 통한 광고 전쟁을 벌였다.
안다르는 신세경·소이현·있지(ITZY)·마마무를, 젝시믹스는 제시·김종국·2PM 등을 모델로 내세웠다.
그 결과 매출은 '대박'이 났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해당 기간 안다르는 3년 내내 적자를 벗어나지 못 했다.
젝시믹스보다 앞서 사업을 시작한 선발 주자로서 2019년까지 업계 1위였던 안다르는 2020년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19년 영업손실 122억 원을 기록한 후 2021년까지 3년 동안 적자를 지속했다. 이후 스타 마케팅을 끊어내며 광고선전비를 감축하기에 이르렀다.
2022년부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흑자 전환하자 안다르는 올해 또 다시 광고계 '대어' 전지현을 내세워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새 뮤즈로 발탁하고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2022년 골프웨어를 론칭하면서 이주미 프로 등 골프선수 후원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스타 마케팅 2차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섰지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경우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매출은 확대될 수 있지만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안다르의 지난해 매출은 2026억 원으로 전년 1691억 원 대비 19.8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억 원에서 184억 원으로 46.03% 급증했다.
젝시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78억 원으로 전년 1953억 원 대비 11.52%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76억 원에서 153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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