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대신 꽃 단 케이크가 대세"…가정의 달 맞아 판매 급증
연말보단 못해도 평월 대비 20% 가량 판매량 점프
베이커리·카페·호텔서도 잇달아 '카네이션 케이크' 출시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5월 가정의 달은 어버이 날·스승의 날 등이 몰려있어 꽃 선물을 하기 좋은 시즌이다. 그러나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꽃 대신 디저트로도 즐길 수 있는 '카네이션 케이크' 출시가 줄 잇고 있다.
6일 베이커리·카페 업계에 따르면 5월은 연말 못지않은 홀 케이크 대목 시즌이다.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5월 홀 케이크 매출은 평월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홀 케이크 판매로 더 잘 알려진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5월 판매량이 4월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물론 평월 대비 60%가량 판매량이 늘어나는 연말에 비교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꽤 많은 소비자들이 꽃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상품으로 홀 케이크를 꼽는다.
업계에서도 가정의 달을 겨냥한 케이크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또 다른 홀 케이크 대목을 노리는 중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핑크색 카네이션 오브제를 사용한 '얼그레이 카네이션 케이크'를 내놨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오!해피 플라워 케이크'에 꽃장식은 물론 쌀 100% 시트를 사용해 부모님·선생님들의 입맛을 노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하겐다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예약 주문 받고 있고, 투썸플레이스는 큰 꽃송이를 형상화한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시즌 한정 출시했다. 할리스도 데이지 블루밍 케이크·카네이션 케이크 등을 내놨다.
고급 선물을 겨냥해 호텔 업계에서도 카네이션 케이크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는 생화 카네이션 케이크와 초콜릿 카네이션 케이크를 선보였고, 콘래드 호텔도 생화 카네이션 케이크를 출시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티세리'도 가정의 달을 맞아 '로즈 페탈 케이크'를 출시했다.
다만 호텔업계는 원재료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카네이션 케이크의 가격을 10~20%가량 가격을 올렸다.
더 플라자의 초콜릿 카네이션 케이크는 2년 만에 재출시하면서 기존 4만 8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56.3% 가격으로 내놨다. 일반 제품보다 비용을 좀 더 쓰는 선물 구매의 특성을 노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꽃을 단 홀 케이크는 외관으로도 만족을 주고, 받고 나서도 가족들과 함께 먹기 좋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연중 또 다른 대목인 만큼 업계도 판매에 더 열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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