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식음료 업체 '또' 소환…"가격 인상 억제 압박"
총선 직후 식품·외식 업체 가격 인상 움직임 가시화되자 간담회
가격 인상 자제 요청, 정부 차원 지원 방안 건의 사항 청취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총선 뒤 식품·외식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계속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외식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식품·외식업체 20곳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정부는 총선 전인 지난 3월 간담회를 열어 업체들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총선 후 일부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자 연이은 가격 인상 행렬을 막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직후인 지난달 15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는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고 파파이스는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2일부터 1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생리대, 섬유유연제 등의 가격도 올랐다.
정부는 애초 주요 음식료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경영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건의받는 등 물가 안정 대책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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