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1Q 영업익 28.5%↓…'새로' 매출 늘었지만 원재료 영향(상보)

영업익 424억…매출 9369억, 37.8% 상승
제로 탄산 매출 9.4%↑…"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연매출 8500억 노력"

롯데칠성음료 소주 재품인 '처음처럼'과 '새로'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5%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8%가 늘어 936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음료 부문의 2024년 1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313억 원으로 전년비 2%(83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9억 원으로 전년비 38.6%(-151억 원)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사업에서 높은 원재료 가격과 고환율로 인한 대외환경 악화, 지속되는 사업경비 상승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1분기 매출은 700억 원으로 전년비 9.4% 늘었고, 전체 탄산 카테고리 내 비중 30%를 차지하며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운동 및 야외 활동 시 에너지 보충 등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비 31.3% 상승했다.

과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체 수요로 주스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비 2.9% 증가했으며,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위시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은 전년비 14.4%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탄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분기에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 △칠성사이다 그린플럼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 지속되는 건강 트렌드에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를 선보였고, 3분기에는 귀리를 함유한 라떼 타입 커피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음료의)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맞춰 마케팅, 영업 활동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시장의 채널 확장 전략을 펼치며 올해 해외 연결법인 및 수출 실적을 더해 해외사업 비중을 30% 후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1억 원) 증가한 214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8억 원) 증가한 1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주 카테고리(전년비 6.6% 증가), 맥주 카테고리(25.7% 증가) 모두 성장했다. 소주의 경우 '새로'의 매출이 전년비 34.2%(96억 원) 증가해 377억 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맥주의 경우 지난 11월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류 사업은 처음처럼 리뉴얼(5월), 신제품 '새로 살구' 출시(4월)를 통한 소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연간 매출 85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