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우습다"…몸값 더 높아진 특급호텔 '애플망고 빙수'

시그니엘, 신라호텔, 워커힐 등 빙수 가격 인상
인터컨티넨탈, 가격 부담 낮춘 '밤양갱' 빙수 눈길

서울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호텔신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특급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10만 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에선 13만 원짜리 애플망고 빙수가 등장했고, 관심이 쏠렸던 호텔신라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이 올해 10만 원을 넘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에서 22일부터 판매하는 '프리미엄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은 13만 원이다.

지난해 12만7000원에서 2.4% 인상된 가격으로, 특급호텔 중 최고가다.

롯데호텔 제주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은 지난해 8만2000원에서 12.2% 오른 올해 9만2000원으로 10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플레이팅, 기물 변경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됐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엘 서울 프리미엄 애플망고 빙수.(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 신라호텔이 오는 26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는 10만 2000원이다. 지난해 9만 8000원보다 4.1%가량 올랐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2021년 6만 4000원에서 2022년 8만 3000원, 지난해 9만 8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는데, 올해 결국 10만 원대의 벽을 깼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식재료비 등 물가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원가가 판매가의 50%를 넘고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 파빌리온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하는 멜론 망고 빙수 가격은 지난해 6만 9000원에서 5.8% 오른 7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난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을 전년보다 31% 올린 12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올해엔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제주 애플망고 파블로바 빙수'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밤양갱 팥빙수(왼쪽)와 초당옥수수 빙수(파르나스 호텔 제공).

반면 가격 부담을 낮춘 호텔 빙수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로비 라운지'에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5월 1일부터 새로 출시한 '밤양갱 팥빙수' 및 '토마토 빙수'의 1인용 가격은 3만 5000원, 일반 메뉴는 5만 5000원이다.

망고 빙수는 1인용 메뉴 4만 2000원, 일반 메뉴 6만 7000원이다.

5월1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20% 할인 혜택이, 5월 2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 & 바'에선 '초당옥수수 빙수'를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6만 3000원, 5월1일까지 네이버 예약에서 평일 사전 예약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빙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부담을 덜어드려 더욱 많은 고객들이 호텔 빙수를 맛볼 수 있도록 가격 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