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다음달 가격 인상…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는?

맥도날드 "불가피한 가격 조정"…노브랜드·파파이스 먼저 가격 인상
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 등 "원가 압박 동일하지만, 인상 계획 없어"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3.10.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맥도날드의 가격인상 발표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맥도날드는 5월 2일부터 16개 품목의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 △불고기 버거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 400원 인상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인기 메뉴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어린이 메뉴인 해피밀과 맥카페는 가격을 동결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면서도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 및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가 버거,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상향 조정한 바 있고, 파파이스도 지난 15일 총선이 끝난 직후 치킨·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평균 4% 인상한 바 있다.

다만 다른 업체들은 아직 관망 중인 태도다. 맥도날드가 국내 버거 시장점유율 1위 업체긴 하지만, 가격을 따라 올리는 것은 또 다른 전략이라는 평가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아직은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가격 인상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 있어서 검토는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은 예정한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2회 가격을 인상했던 맘스터치는 "원부자재 압박은 산업에서 모두 동일하긴 하겠지만, 맘스터치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최근에 피자 브랜드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버거킹과 KFC 측에서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