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R&D기반 상품력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 본격 공략

비브람&세계적인 트레일 러닝 선수 GG와 트레일 러닝화 공동개발

코오롱스포츠가 트레일 러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코오롱스포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트레일 러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25일 밝혔다.

트레일 러닝은 시골길, 산길 등을 뜻한 '트레일'(trail)과 달린다는 '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포장된 아스팔트나 트랙이 아닌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주로 자연에 있는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스포츠를 말한다.

트레일 러닝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20년 액티비티 플랫폼 '로드랩'을 론칭,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23년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트레일 러닝 시장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레일 러닝에 특화된 전용 상품 9종을 26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을 공략한다.

가장 눈 여겨 볼 상품은 트레일 러닝화인 'TL-1'이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트레일 전문 러닝화로 아웃솔로 유명한 ‘비브람’과 리투아니아 출신의 글로벌 트레일 러닝 선수 게디미나스 그리니우스(GG)가 함께 개발에 참여했다.

GG는 지난해 코오롱스포츠가 후원한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에서 7PEAK 종목에 참가, 1위를 기록했다. 제주에서 열린 트랜스 제주 대회 당시 TL-1 개발 버전을 신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TL-1은 중장거리용 트레일 러닝화로 경량성을 최대한 확보한 맥시멀리스트(쿠셔닝을 강조한 러닝화 종류 중 하나)로 기획했다. 아웃솔과 미드솔 모두 비브람과 공동개발하여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된 메가그립 라이트베이스와 SLE미드솔을 적용했다.

새롭게 개발한 메가그립은 거친 야외 환경에서 뛰어야 하는 트레일 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접지력을 최우선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TL-1에 적용한 SLE미드솔 역시 일반 EVA미드솔에 비해 30% 이상 가볍다. 회복력이 뛰어나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러닝 시 발을 받쳐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갑피(발등을 덮는 전체를 이르는 말)부분은 코오롱스포츠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어플로우 자카드 소재를 적용했다. 부드럽게 발을 감싸주어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통기성잉 뛰어나 장시간 러닝 후에도 쾌적하다.

트레일 러닝을 위해 필수적인 의류 상품 3종인 방풍재킷, 초경량 티셔츠, 브리프 쇼츠도 준비했다.

트레일 러닝 시 필수적인 전문 기어(gear)인 트레일 러닝 베스트와 백팩도 개발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러닝, 하이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교집합을 이뤄 점차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완성도 있는 트레일 러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6일부터 한남 플래그쉽 스토어 외 80개 매장에서 트레일 러닝 상품을 먼저 선보이며, 추후 순차적으로 판매 매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