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푸드페스타, 쿠팡 메가뷰티쇼…오프라인 나오는 e커머스
쿠팡 메가뷰티쇼 스토어 3번, 베이비쇼도…추가행사 검토
컬리 10월 규모 더 키워 2번째 푸드페스타…티몬도 팝업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e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쿠팡과 컬리 등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체험 행사를 통해 온라인의 한계를 넘어 충성고객을 '록인'하고 새로운 고객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408480)는 올해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컬리 푸드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DDP 대관 기간은 10월 8~13일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도 국내산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가운데 마켓컬리가 강점을 가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행사 규모를 더 키우고 기간도 4일에서 5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컬리가 창업 8년 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로 열었던 푸드 페스타엔 예상 방문자 수(1만 5000명)를 넘긴 2만여 명이 찾았고, 이와 연계해 컬리몰에서 연 기획전은 목표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 고객 만족도가 높았고 오프라인 체험 등을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를 확인해 올해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뷰티 체험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첫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 뒤 이번이 세 번째 오프라인 행사였다.
색조화장품 15개 브랜드를 선보였던 지난해 8월과 달리 올해 행사엔 뷰티 기기 브랜드 6개가 새로 추가돼 고가의 뷰티 디바이스 체험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3000여 명이 방문하며 고객 관심을 확인한 쿠팡은 올해는 운영시간을 오전 11시부터에서 1시간 앞당기고 체험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했다. 행사장 규모와 입장 인원도 키웠다.
사전예매를 해야 하지만 입장권이 100원으로 문턱이 낮고, 현장에서 유료인 와우 멤버십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와우회원은 행사제품 2만 원 이상 구매 시 28만 원 상당 뷰티박스를 받을 수 있었다.
쿠팡은 유모차·카시트 브랜드 제품을 쇼룸에서 체험하고 살 수 있는 '베이비쇼'도 지난해 12월 첫 행사에서 고객 호응이 높았던 점을 반영해 올해 2월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쿠팡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지만 구매는 앱으로 하도록 연결하는 것이라 쿠팡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하는 접점을 만들고 중소 브랜드 성장도 도우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중 추가 행사도 검토 중이다.
티몬은 서울 신사동 사옥 1층 카페 툭(TWUC)에서 지난 한 해에만 CJ제일제당, 함소아제약, 농심, 오뚜기, 쿤달, 명품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연 바 있다. 그중 CJ푸드마켓 팝업에선 총매출액 10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온라인에서 더 많은 구매를 일으키기 위해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을 여는 것"이라며 "야외활동 증가로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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