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어 롯데도 e커머스 승부수…박익진號 '롯데온' 드라이브

국내외 이커머스 경쟁 속 롯데 계열사 시너지로 고객 유치 사활
박익진 대표 야심작 '월간 롯데'로 '롯데 대표 플랫폼' 입지 구축

(뉴스1)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국내외 e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계 충성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에 이어 롯데도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롯데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자산을 활용해 롯데온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플랫폼 영향력 강화로 e커머스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과 롯데 계열사들은 연중 최대 행사인 '월간 롯데'를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월간 롯데'는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의 야심작으로, 올해 1월에 도입해 3월까지 시범 운영된 바 있다.

롯데 계열사의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롯데온 단독 혜택을 강화해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월간 롯데 도입 후 고객 인지도가 높아지며 3월 행사에서는 고객 방문이 전월 대비 3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앱 설치 수도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고객이 상품 구매까지 이어진 고객 수는 1월 대비 50% 가량 늘었으며 신규 회원 방문 비중도 1월 대비 2배 증가했다.

이에 롯데온은 '롯데 대표 e커머스 플랫폼' 전략으로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와 손잡고 롯데온 단독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데이'로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며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등 각 계열사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선보이는 '롯데온세상'도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롯데온은 지난 2022년부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뷰티, 명품, 패션, 키즈 버티컬을 잇따라 선보였다. 각 버티컬에서는 상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이며 2022년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그로서리 물류비, IT 운영비 및 판관비 효율화 노력으로 롯데온의 영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월 8일 롯데쇼핑이 공시한 2023년도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해 4분기 거래액(GMV)이 4.7%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버티컬몰 거래액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럭셔리 33%, 뷰티 17% 등을 비롯 버티컬몰 전체로는 연간 11.5% 거래액이 늘었다.

롯데온은 버티컬 서비스 강화와 계열사간의 시너지 등을 통해 수익성과 미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월 전년대비 20% 넘는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뷰티 버티컬 '온앤더뷰티'와 지난해 월별 매출이 최대 2배 가량 신장한 명품 버티컬 '온앤더럭셔리'를 중심으로 버티컬을 강화한다. 특히 '온앤더럭셔리'의 경우 지난해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 '육스'(YOOX)를 론칭하며 해외직구 시장 공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패션 버티컬인 '온앤더패션'도 '온라인 성수동'을 목표로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입점시키며 2030세대 수요 대응에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선보인 키즈 버티컬 '온앤더키즈' 역시 프리미엄 아동 패션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주력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고객 유치를 확대하고, 계열사 상품 구매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면서 "롯데온과 롯데 계열사의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넘나들며 쇼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