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스타' 배출한 '한국판 틱톡' 하두리, '김희선 미용기기' 에이피알 품으로

에이피알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와 시너지 기대감 'UP'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IB그룹장,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2.27/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김희선 미용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 에이피알(278470)이 최근 하두리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하두리 상표권을 출원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유행한 하두리는 '한국판 틱톡'으로 불린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한 '웹캠'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남상미, 구혜선 등 유명 연예인들이 하두리 캠을 통해 '얼짱'으로 거듭나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하두리는 유명해졌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하두리 감성'을 재현하는 콘셉트의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를 전개하며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포토부스 및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포토부스만의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독자 개발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포토그레이는 지난해 매출이 143억 원으로 전년 95억 원 대비 50.53% 급증했다. 최근 무인 포토부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사진, 콘텐츠 관련 사업을 이미 전개 중인 에이피알이 하두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이피알은 당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하두리 사업이 정리된 이후 지난 수년간 (상표) 주인이 없었는데 상표가 만료된 것을 발견해 선제적으로 확보해 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1.7% 증가한 5238억 원, 영업이익은 165.6% 증가한 1042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시총은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