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굽네·파파이스' 가격 인상…"도미노 확산 우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인상이 식음료 업계 가격 인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굽네는 15일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오리지널은 1만 6000원에서 1만 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 8000원에서 1만 9900원으로 인상됐다.

△남해마늘바사삭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의 가격도 1900원씩 올랐다.

굽네 측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건비, 임대료, 배달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계속 증가해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굽네 측은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피자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으며, 추후 인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파파이스 코리아도 이날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치킨·샌드위치 메뉴, 사이드 및 디저트, 음료 등으로 인상 폭은 100~800원이다.

파파이스 코리아 측은 "최근 물가 상승 및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파이스 코리아 측은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해도 가격을 인상할지 주목된다.

bhc는 지난해 말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bhc는 지난해 말부터 치킨값을 평균 12.4%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 7000원에서 2만 원으로 올렸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4월 제품값을 인상했고, BBQ는 올리브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치킨 가격 인상없이 지난해 10월부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비율을 50%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억눌려 왔던 가격인상이 소비자 접점이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로 부터 시작 됐다"며 "원부자재값 등이 지속 오르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 등으로 확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