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빅3' 순위 또 바뀌었다…'가격인상' 교촌치킨 3위로 하락

매출순위, bhc·BBQ·교촌치킨 순으로 재편
bhc 1위 수성, BBQ 2위로 약진, 교촌치킨 한계단 하락

bhc, BBQ제너시스, 교촌에프앤비 CI.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치킨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교촌치킨이 3위로 추락하고 제너시스BBQ가 2위로 올라서면서 이른바 치킨업계 '빅3'(bhc·BBQ·교촌)의 매출 순위가 바뀌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5356억1919만 원으로,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교촌치킨은 2014년 업계 1위에 오른 뒤 8년간 업계 선두를 유지해 업계는 교촌치킨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22년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bhc치킨에 내준 교촌치킨은 2023년 제너시스BBQ에 밀려 업계 3위로 추락했다.

2022년 매출 순위는 bhc치킨, 교촌치킨, 제너시스BBQ 순이었지만, 지난해 제너시스BBQ가 약진하면서 지난해 매출 순위는 bhc치킨, 제너시스BBQ, 교촌치킨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빅3' 중 교촌치킨만 매출이 감소했다.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5% 상승한 5356억1919만 원이었고,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9% 상승한 4731억8685만 원이었다.

하지만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4.6% 감소한 4259억2026만 원이었다. 지난해 4월 평균 3000원의 '나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bhc치킨과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2%, 13.7% 감소했다.

bhc치킨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고물가 시대 원가 상승에도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고 본사에서 흡수했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에 복리후생비용 지원 비용이 추가로 잡혀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 역시 "닭고기,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가뭄·냉해 등 자연재해로 급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했다"면서도 BBQ가 진출한 해외 판매액이 전년보다 66%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면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