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실적 '봄날'…이디야커피·탐앤탐스 '울상'
스벅·메가·컴포즈, 나란히 호실적
이디야 영업익 20%↓, 탐앤탐스 영업손실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와 메가MGC커피, 컴포즈 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디야커피와 탐앤탐스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2억2000만 원으로 전년 100억3000만 원보다 18.0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4억 원으로 전년 62억7000만 원 대비 45.77% 급감했다.
매출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2755억6000만 원으로 전년 2778억 원 대비 0.08% 소폭 하락했다.
탐앤탐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414억3000만 원으로, 전년(423억8000만 원) 대비 0.22%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3억8000만 원으로 전년(29억6000만 원) 대비 19.59% 방어했다.
이들 업체는 스타벅스와 저가커피의 중간 포지션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손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 원, 영업이익 139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2.9%,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수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프로모션 호조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고 각종 원가 및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방어했다.
저가커피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메가MGC커피와 컴포즈 커피 역시 호실적이다.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매출 36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4.1%로 대폭 성장했다.
컴포즈 커피도 매출 889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가맹점을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로열티·원부재료 판매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시장 우월적 지위가 확고한 가운데 저가커피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간 포지션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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