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지니 여름옷 수요 급증"…'숏팬츠' 거래액 100.4%↑

4월 들어 이른 더위로 여름 패션 카테고리 매출 급등
여름 시즌 겨냥 위크대전 등 조기 앞당겨 수요 대응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의류매장에 반팔이 걸려있다. 2021.3.2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한낮 기온이 25도 내외로 오르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 여름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여름 옷차림을 준비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버티컬 플랫폼사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의 여름 의류 카테고리 거래액이 이달 들어 크게 증가했다.

무신사의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거래액을 보면, 반소매 티셔츠가 직전 주인 3월 22~31일 대비 86.6% 신장률을 보였다. 나시와 민소매 티셔츠도 45.3%, 피케/카라 티셔츠는 66.5%, 숏팬츠는 100.4%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역시 같은 기간 반소매 상의 카테고리의 경우 82% 올랐다. 전월 동기 대비로는 225% 상승했다. 특히 반소매 재킷의 경우는 전월 동기 대비 726%나 급등했으며 민소매(96%), 리넨제품(156%), 여름바지(182%)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그재그 상의 베스트셀러 1위는 민소매 티셔츠이며 2위부터 4위까지는 반소매 티셔츠가 차지하는 등 한여름 키워드가 강세를 보였다.

에이블리의 같은 기간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여름 상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으며 '숏팬츠'는 95% 검색됐다.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여름 겉옷' 키워드도 약 45% 증가했다.

에이블리의 3월 기준 '여름 반바지'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 이상(1642%) 증가했으며 상품명에 '여름 카디건'이 포함된 상품은 160%, '여름 셔츠' 포함 상품 거래액은 110%나 늘었다.

봄 시즌보다 빨라진 여름 시즌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적 프로모션도 앞당겨 진행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월 봄 시즌에서 반소매 대비 긴소매 거래액이 높았던 것과는 이례적으로 여름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함에 따른 선제 대응이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알리 등 패션 카테고리 강화 속 초저가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브랜드별로 진행 중인 여름 신상품 발매 기념 기획전을 더욱 확대한다. 또한 상반기 대형 세일 행사 중 하나인 '무진장'도 6월 말~7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와 함께 여름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할인 판매한다.

에이블리의 경우 '4월의 나들이 가이드' 기획전을 비롯해 '릴레이 그랜드 세일'도 진행한다. 최대 84% 할인 판매하는 '뷰티위크'도 함께 연다는 계획이다. 지그재그 또한 '초여름까지 입기 좋은 위드윤 단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름 상품을 최대 41%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여름옷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리넨, 민소매 등 한여름에나 판매되는 소재의 의류도 4월 초부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조금 일찍 여름을 대비하는 추세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도 거래액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