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라면 전쟁…CU '백종원라면' vs GS25 '점보라면'

GS25, 점보라면 시리즈 누적 300만개 돌파
CU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하루 만에 3만개 판매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편의점업계 라면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초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됐던 라면 라인업이 예상 밖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실적 견인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팔도점보도시락,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3종의 누적 판매량이 3월말 기준 3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8배 이상의 용량을 고려할 시 무려 일반 용기면 2100만 판매 효과로 환산된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GS25가 먹방 콘텐츠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일반 용기면 대비 8배 이상 규모를 키워 기획한 초대형PB 용기면이다. 최초 5만 개 이벤트 한정 상품으로 기획됐으나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정식 운영 상품으로 전환돼 3종의 시리즈까지 라인업이 확대됐다.

△오모리점보도시락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 3종은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GS25의 용기면 카테고리 Top 1위~3위에 등극했다. 육개장, 신라면 큰사발 등 내로라하는 NB라면을 모두 밀어내고 PB라면이 매출 ‘BEST 3’을 휩쓸고 있는 것은 편의점 라면 역사 상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성과다. 점보라면 시리즈 영향력은 편의점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으며 다양한 대용량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S25는 이달 11일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선보이며 점보 열풍을 이어간다. 11일~12일(2일간)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오는 18일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되는 방식이다.

GS25는 틈새비김면에 이어 점보라면 시리즈를 분기 단위로 점보라면 출시하며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 역시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백종원 김치찌개 라면이 출시 하루 만에 3만 개가 팔려 나가며 대박 판매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CU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메인으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해 차별화 상품을 만들었다.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빽국 김치 토핑 중 김치가 62%나 들어가 김치찌개의 깊은 맛을 최대로 구현했으며 꼬들한 사리면으로 라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높였다.

CU는 도시락을 시작으로 백종원 대표와 꾸준히 편의점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라면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역시 지난해 1월 출시한 백종원 고기 짬뽕에 이어 CU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두 번째 상품이다.

백종원 고기 짬뽕 역시 당시 하루 평균 3만 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한 달 만에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CU의 차별화 라면에서 전체 매출 60%를 차지하며 전체 컵라면 매출에서도 기존 NB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