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덥네"…아이스크림에 푹 빠진 유통업계
GS25 전월 대비 아이스크림 38%, 아이스음료 116% ↑
매일유업·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수요에 라인업 강화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4월 초 낮 기온이 최고 24도까지 오르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얼음, 음료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5일 간(4월 1~5일) 매출 데이터를 전월 동기간과 비교한 결과 아이스크림 38%, 얼음컵 84%, 아이스음료 116%, 카페25(원두커피) 아이스 메뉴 95% 증가했다. 이달 들어 무려 10도 가량 기온이 상승하며 아이스(ICE) 상품 중심으로 구매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ICE) 관련 상품 매출이 오르는 예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전략으로 준비한 파격 상품과 행사들이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매달 혜택 가득한 행사를 준비해 고객 수요 충족 및 매출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크림 100여 개 상품에 대해 1+1, 2+1,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을 진행하며 커피족을 위해 이달 15일까지 900~1000ML 대용량 커피 4종을 1+1에 선보인다. 현재 40여 개의 아이스음료와 이에 맞춰 M, L, XL 사이즈와 유자얼음, 볼, 스틱 모양 등 6종의 얼음컵을 운영한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고객수가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동 기간 20대, 30대 고객수는 각각 123%, 80% 늘어 아이스크림 온라인 주문에 대한 2030세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는 2030세대의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영향으로 저당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올랐다. 또 2030세대는 SNS에서 핫한 상품도 많이 구매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더욱 촘촘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크림 수요 증가에 따른 잇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디저트 '엔요 얼려먹는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엔요 얼려먹는 요구르트'는 엄마·아빠에게는 추억의 맛,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맛을 선사할 색다른 아이스크림이다.
특히 기존 아이스크림 제품들과 달리 실온에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만 냉동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제품이다. 또한 제품 포장재는 환경을 생각해 종이팩 소재를 사용했으며 개봉선을 따라 뚜껑을 뜯을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혼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매일유업(267980)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만 냉동해서 먹을 수 있는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및 아이스주스'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도 빙과 4종을 새로 선보이며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아이스크림을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린 것이다.
제로 아이스크림 라인업은 신제품 바 2종, 홈타입 2종과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미니 바이트'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해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지난해 4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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