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마트 '랜더스 데이' 첫날, 150명 오픈런…"뜨거운 열기"

이마트, 오는 7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세일 행사 진행
반값 할인 한우 코너 단연 '인기'…생생치킨 20분 만에 동나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오픈 전 대기했던 고객들이 카트를 받아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세계(004170)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 '2024 랜더스 데이'의 오프라인 행사 첫날인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성동구 이마트(139480) 왕십리점 앞에 10여 명의 고객이 줄을 서 있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대기 인원은 순식간에 불어나 오픈 직전엔 150여 명의 고객이 모였다. 어느새 줄은 매장 입구에서부터 왕십리역사까지 길게 이어졌다.

고객들은 세일 전단지를 들고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동행한 사람과 의논하며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이마트 직원들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카트는 오픈할 때 순차적으로 지급하겠다"며 적극적인 안내에 나섰다.

이마트 왕십리점 관계자는 "통상 평일에도 대기줄이 있지만 보통 10~15명 내외"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오셨다"고 귀띔했다.

드디어 오전 10시, 매장 입장이 시작되자 직원들로부터 카트를 받은 고객들은 미리 사기로 정했던 품목의 매대를 향해 빠르게 뛰었다. 이른바 '오픈런'이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한우 코너 모습.(이마트 제공).

가장 분주한 곳은 단연 '신선 먹거리' 코너였다. 특히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는 구이용 한우와 40% 할인 판매하는 수입 삼겹살·목심 매대 앞은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고객 및 카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 고객은 구이용 한우 채끝 상품을 대여섯팩씩 카트에 넣었고, 또 다른 고객은 캐나다산 구이용 삼겹살·목심 10팩을 한아름 안더니 카트에 쏟아냈다. 최소 2팩 이상 구입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었다. 한 팩만 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물가가 크게 오른 채소, 과일, 계란 코너 역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과와 오렌지, 딸기, 대파, 애호박 등이 쌓여있는 각각의 매대 앞에는 더 좋은 상품을 골라내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즉석조리코너 '키친델리'에선 6980원이란 파격가에 선보인 생생치킨이 20분 만에 동났다. 조리 시간을 거쳐 30분마다 내놓기 때문에 다음 고객은 1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달걀을 고르는 고객들의 모습(이마트 제공).

신선 먹거리 외에도 5~6일 이틀간 2개 이상 구매 시 1개를 더 증정하는 컵라면, 5~7일까지 3개에 9900원에 골라담을 수 있는 파이·비스킷 상품 등이 인기를 얻었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이날 오픈 직후 방문한 고객만 약 300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평일의 경우 30~40명, 많게는 5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것과 비교할 때 최소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랜더스데이를 대비해 평소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의 물량을 준비했다"며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이마트 제공).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