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 편의점, '이 상품' 불티나게 팔렸다…"2300% 매출 폭증"

최근 7일간 직전주 대비 20%에서 40%대까지 매출 상승
돗자리-즉석라면-리쿼-김밥 인기…물량 5배 확보 등 대비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찾은 상춘객들. 2024.4.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4월 첫날 서울 벚꽃이 개화하며 주요 벚꽃 명소에 입점한 편의점 매출이 크게 뛰었다.

4일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 BGF리테일(282330) 운영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최근 일주일(3월28일~4월3일) 매출을 직전 주와 비교해 본 결과 20~40% 신장률을 보였다.

GS25가 한강, 주요 공원, 관광지 내 매장 100여 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주 대비 28.9% 신장했다.

전월 대비로는 나들이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돗자리 등 나들이용품 매출이 2309.8% 급증했고 이어 △즉석라면(809%) △얼음컵(297.7%) △선케어(268.3%) △아이스음료(268.3%) 등 순이었다.

전주 대비로는 △휴지·물티슈(112.3%) △마스크(103.2%) △얼음컵(82.6%) △선크림(68.2%) △아이스크림(58.4%) 순으로 높았다.

CU는 이 기간 관광지 인근 지점에서 즉석라면이 86.5% 매출이 뛰었다. 이어 △생수(46.4%) △얼음(27.2%) △맥주(21.0%) △아이스크림(18.9%) △탄산음료(17.0%) △김밥(15.9%) △도시락(12.2%) 등 순이었다.

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롯데월드 제공)

세븐일레븐은 서울 여의도 일대 점포 매출은 30%, 석촌호수 일대 점포 매출은 20% 상승했다.

여의도에선 △어묵(1000%)과 △도시락(150%) △양주(120%) △돗자리(80%) △세븐카페(80%) △하이볼(70%)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석촌호수에선 △리쿼(190%) △원컵 음료(90%) △하이볼(80%) △안주류(80%) △와인(80%) 매출 신장률이 상위권이었다.

이마트24는 한강, 여의도 인근 6개 점포 매출이 일주일 새 43% 뛰었다. 김밥 매출 신장률이 129%로 가장 높았고 △맥주(65%) △컵라면(61%) △휴대폰배터리(59%) △원컵차류(56%) △냉장안주(51%) 등 순이었다.

편의점들은 벚꽃 특수 대비에도 한창이다. 올해 여의도 윤중로 벚꽃은 3월31일 개화해 이번 주말 만개할 전망이다.

GS25는 명소 매장엔 주요 상품 물량을 평소 대비 5배 이상 확보하고 냉장비 등 장비를 정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삼성카드로 카페25 구매 시 아이스 라떼, 아메리카노 점보, 에스프레소를 1+1 행사한다.

CU도 결품이 없게 넉넉히 발주하고 점포 주변 추가 매대를 설치해 진열을 재정비한다. 4월 한 달 '디저트 블라썸' 행사를 통해 냉장 디저트를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은 나들이 관련 상품군 재고를 여유 있게 확보할 방침이다. '천원맥주' 행사와 함께 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싱어송라이터 로이킴 공연도 연다.

이마트24는 여의도 벚꽃축제 인근 매장에 임시매장을 추가 설치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벚꽃이 작년보다 늦게 피어 이번 주말이 피크가 될 전망"이라며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 중심으로 진열해 점포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