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진심이었네"…GS25, '힙걸리'에 빠진 MZ 공략 속도

지역 양조장·청년 사업가 상생 프로젝트 2연타 흥행
연말까지 명품 양조장, 전통주 마케팅 이어갈 계획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역 양조장과 청년 사업가 상생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힙걸리 프로젝트'의 인기로 막걸리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달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신장했다. GS리테일 측은 지난 1월 '힙걸리 프로젝트' 출시 후 관련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힙걸리 프로젝트는 전통주 업계에 종사 중인 지역 청년 사업가들에게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동반 성장 사업이다.

지난 1월 첫 주자로 나선 청년 사업가 이승철 대표가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상주주조 시그니처 막걸리 '너디호프 드라이'는 사전 예약분이 첫날 완판됐으며 판매 기간(1월 23일~2월 27일) GS25 막걸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9% 상승했다.

힙걸리 프로젝트 두 번째 주자인 청년 사업가 정덕영 대표가 운영하는 팔팔양조장의 김포 금쌀 막걸리 2종(팔팔막걸리·하드포션) 역시 현재까지 준비한 물량의 90% 이상 판매됐다.

(GS리테일 제공)

GS25의 판매 데이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힙걸리 프로젝트'는 2030 세대가 구매 비중 67.5%로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소형·오피스텔 상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

GS25는 여세를 몰아 올해 연말까지 프로젝트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S25는 3일 시리즈 3탄으로 같이양조장의 '연희 막걸리'를 출시했다. 연희 막걸리는 과일맛 막걸리로 △연희딸기 △연희납작봉숭아 △연희리치 등 서울 합정에 위치한 같이양 위치한 같이양조장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실험적인 양조장으로 인지도가 높은 곳이어서 3연타 흥행 역시 기대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제조 업체들이 기존 전통 막걸리에 다양한 플레이버를 추가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며 술에 있어서도 개인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취하는 술이 아닌 맛있는 술을 찾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함에 따라 비교적 저도주인 막걸리를 찾는 경향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숨어있는 명품 양조장, 막걸리, 전통주를 발굴하고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