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인기 하이볼 시장 잡아라"…롯데칠성, '스카치 하이' 출시 준비

젊은 세대 중심 하이볼 인기 대응
충주2공장서 생산, 공장 가동률도 상승

롯데칠성음료의 블렌디드 위스키 스카치블루(왼쪽)와 처음처럼X솔의 눈 하이볼.(롯데칠성음료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가 RTD(주조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으로 위스키 하이볼 '스카치 하이 진저라임' '스카치 하이 레몬'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위스키 하이볼 음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하이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캔맥주 매출보다 하이볼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CU 편의점의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553.7%가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인기에도 국내 대표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등은 하이볼 제품 출시에 거리를 두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소주 베이스의 '처음처럼 솔의 눈'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등을 출시한 바 있고, 하이볼과 유사한 형태의 탄산 과실주 '순하리 레몬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정통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 제품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에서는 "위스키 하이볼을 준비 중이지만, 어떤 제품인지는 미정"이라면서도 "하이볼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정통 위스키 하이볼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볼 신제품을 충주 2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충주2공장은 맥주 생산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클라우드'의 판매 부진·'피츠'의 단종 등으로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제맥주 기업들의 OEM 공장으로도 활용했으나, 수제맥주 시장의 인기도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하이볼 신제품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식품용 액화 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한 바 있다. 청주 등 주정을 발효할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정제 가공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이볼 신제품 생산 능력 역시 증대될 전망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