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로켓배송에 "쿠팡이 구세주"…인구소멸지역 경제활성화

"로켓배송 확대로 생활여건·지역경제 여건 개선 기대"
시군구 260곳 중 182곳에 로켓배송 중…"3년 뒤 전국 확대"

강원 삼척시 도계읍 배송지로 가고 있는 쿠팡카(쿠팡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은 꾸준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넓혀가며 도서 산간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쿠팡은 '물류 사각지대'에서 쿠세권으로 발돋움한 도서산간·중소도시 주민 인터뷰 영상을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 지역 소상공인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소비자는 "쿠팡으로 인해 수도권과 동일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돼 생활 여건과 지역 경제 여건이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은 1970년대만 해도 인구 5만 명에 육박하는 탄광촌이었으나 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최근 인구가 9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로켓배송 진출로 한 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건에 이른다.

삼척에 사는 유선녀(73) 씨는 "요즘 쿠팡 쓰는 재미에 매일 세제도, 휴지도 시키고 있다"며 "쿠팡이 구세주"라고 말했다.

로켓배송을 활용해 사업을 키우는 도서 산간 지역 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지자체도 로켓배송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없어 거주 매력도가 떨어지는 지역이 쿠세권에 편입되면 지역 주민의 생활 인프라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돼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한국 인구소멸 위험지역 비율은 전국 시군구의 50% 정도"라며 "도서 산간 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떨어져 생활 인프라뿐만 아니라 유통망에서도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장군 전남도청 수산물유통팀장은 "도서 산간 지역에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가 확대되면 수도권과 동일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생활 여건과 지역 경제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3년간 쿠세권 편입이 예정된 곳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의 70%(60곳 이상)에 육박한다.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인구 3만 명'이 붕괴된 지역이 포함된다.

쿠팡 관계자는 "지속 투자를 통해 3년 뒤 한반도 최남단 남해군을 포함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에 로켓배송을 하고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