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온더고'로 전 세계 미식 여행 떠나세요"

조재웅 아워홈 온더고 브랜드마케팅 팀장
"라자냐, 가츠동 등에 이어 프랑스·스페인식 메뉴도 개발 중"

조재웅 아워홈 온더고 브랜드마케팅 팀장(아워홈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온더고의 콘셉트는 '세계로 떠나는 미식 여행'입니다."

아워홈이 2019년 출시한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에 대한 조재웅 아워홈 온더고 브랜드마케팅 팀장을 한 줄 설명이다.

조 팀장은 지난 2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식 메뉴 등까지 개발된다면 온더고의 메뉴는 30여 종에 달할 것"이라며 "온더고의 성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온더고는 전자레인지에 4~7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아워홈의 냉동 도시락으로 올해로 출시 5년째를 맞는 대표 브랜드다.

현재 판매 중인 온더고의 메뉴는 '김치제육덮밥', '오색비빔밥' 등 한식과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협업한 '사보텐 규동', '가츠동', '함박스테이크', '라자냐', 중화식 '첨면장 불향 덮밥' 등 기존의 냉동 도시락 제품으로는 만나보기 힘든 메뉴가 적지 않다.

현재 판매중인 한식형 메뉴와 △독일식 △이태리식 △중국식 △인도식 △태국식 등 23종의 메뉴에 더해 △프랑스식 △스페인식 메뉴를 개발 중이다.

조 팀장은 개발이 가장 까다로웠던 제품으로 라자냐를 꼽았다. 오븐에서 구워 제공되는 전문점의 라자냐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각각의 원료를 조리 후 조립하는 통상의 조리 공정 대신 별도의 조리 공정을 설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싱카이 짜장면도 개발 과정이 어려웠던 제품 중 하나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식감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면을 개발하는 과정이 까다로웠다는 게 조 팀장의 설명이다.

개발 기간이 가장 길었던 제품은 사보텐 규동·가츠동이었다. '수분 전이 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사보텐에서 맛 본 규동과 가츠동의 품질을 구현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수분 전이 제어 기술은 재료별 수분의 전이를 억제하는 기술인데, 밥과 고명, 소스 사이에 레이어(층)를 형성해 덮밥 형태로 냉동시켜도 재료의 식감을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조재웅 아워홈 온더고 브랜드마케팅 팀장(아워홈 제공)

조 팀장은 앞으로 한식형 메뉴를 확대하는 한편 프랑스·스페인식 메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탑 셀러' 중 하나인 함박스테이크 정식의 메뉴를 강화한 '미니 고구마 함박스테이크 정식'도 기획 중이라고 했다. 기존 함박스테이크 정식에 고구마, 홍피망, 웨지감자, 브로콜리를 추가한 제품이다.

조 팀장은 "'세계로 떠나는 미식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현지 이색 메뉴를 가정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 반응이 좋은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을 확장해 일식, 중식 중심으로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의 온더고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8% 성장했다. 또 지난해부터 K-푸드 대표 메뉴인 김치덮밥·비빔밥·떡볶이 등의 제품을 수출용으로 별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