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하반기 중 잠실서 강남 테헤란로로 사무실 이전
적자 유지되며 롯데월드타워 임대료 감당 못 해
"초심 되새기는 차원…타 e커머스 대부분 강남에 있어"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쇼핑(023530) e커머스사업부(롯데온)가 올해 하반기 중 지금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 테헤란로로 본사를 옮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익진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부사장)는 전날 직원들에게 본사 이전 계획을 공지했다.
박 대표는 "오랜 고민 끝에 현재의 사무실을 떠나 이사를 하려 한다"며 "강남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이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롯데 e커머스가 새롭게 태어나 그 근거지로 월드타워에 터를 잡았지만, 스타트업(start-up) 초심으로 새로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롯데온의 본사 이전은 출범 후 4년간 적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의 비싼 임대료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롯데온은 롯데월드타워 오피스동 25~26층에 자리 잡고 있다. 임대료가 평당 20~25만원 수준으로 다른 곳에 비해 비싸다.
여기에 더해 쿠팡, 티몬, 컬리 등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이 강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의 스타트업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대부분의 e커머스 및 파트너사가 본사를 두고 있는 강남 중심으로 거점을 옮겨 판매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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