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봉 1위'는 177억 신동빈…이재현, CJ 실적 부진에 2위 그쳐

신세계 오너 일가 135억…정지선 47.4억·김동선 5.6억
이부진 23억, 임세령 11.3억…라면업체 오너 보수 동반 상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지난해 유통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004990)와 핵심 계열사에서 177억 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 계열 상장사에서 총 177억1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지주에서 64억4900만 원을 수령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011170)에서 38억3000만 원, 롯데웰푸드(280360)에서 24억4300만 원, 롯데칠성음료(005300)에서 30억9300만 원, 롯데쇼핑(023530)에서 19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비상장사로 아직 사업보고서 공시 전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연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총 189억800만 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2017.1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22년 유통가 '연봉킹'이었던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지난해 CJ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면서 99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221억3600만 원에서 55.1% 감소해 2위에 그쳤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는 이마트(139480)·신세계로부터 135억 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정 회장은 이마트로부터 2022년(36억1500만 원)보다 2.3% 늘어난 36억9900만 원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은 각각 30억6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1년 새 1억2000만 원(3.7%) 줄어든 액수다.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전년(35억800만 원)보다 1억7800만 원 늘어난 36억86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022.9.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현대백화점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이 전년(43억4900만 원) 대비 약 9% 증가한 47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17억3000만 원 보수를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부사장)은 급여 5억616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0만 원 등 총 5억6200만 원 보수를 수령했다.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년(17억8800만 원)보다 7.4% 늘어난 19억2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홍석조 BGF(027410)그룹 회장은 지주사인 BGF와 계열사 BGF리테일(282330)에서 총 32억1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밖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전년 동기(35억600만 원) 대비 34% 줄어든 23억1300만 원 보수를 받았다.

임세령 대상(001680)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1억3325만 원을, 임 부회장의 동생 임상민 부사장은 5억1989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라면 제조사 오너들의 연봉은 일제히 올랐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16억8971만 원을, 함영준 오뚜기(007310) 회장은 전년 동기 39.2% 늘어난 12억4900만 원을,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난 23억230만 원을 챙겼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