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신사동 이어 청담동 건물 추가 매입…"MZ 랜드마크 구현"

225억원에 명품관 근처 건물 매입…신사동 건물까지 3채 보유
압구정로데오역 주변 집중 배치…"2030세대로 고객층 확대"

갤러리아 명품관 전경(한화갤러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지난해 말 압구정 명품관 근처 건물 한 채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5월 명품관 근처 건물 두 채를 매입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 원인베스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부지 및 건물을 225억 원에 매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EAST)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에서 불과 150m 떨어져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5월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60m 떨어진 초록뱀컴퍼니 소유의 부지 및 건물 2채를 89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역시 명품관(WEST)에서 3분 거리다.

해당 건물은 향후 신축 후 운영 또는 실사용될 예정이며 2026년 1분기 준공에 착수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0, 30대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가 1년 새 자산 총액 대비 약 6%에 해당하는 거금(1120억 원)을 들여 건물 3채를 사들인 이유는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를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김동선 전략본부장(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시장 점유율이 2021년 8.1%에서 2022년 7.8%, 지난해 6.8%로 조금씩 줄어들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한 뒤 독자 경영에 나선 김 부사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며 혁신적인 시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명품관은 전면적인 MD 재구성과 선도 브랜드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그 외 사업장은 패션 브랜드 보강, 트렌디한 식음업장 도입 등으로 상권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갤러리아 명품관과 연계한 MZ세대 특화 공간까지 조성된다면 갤러리아백화점이 다년간 축적한 프리미엄 역량을 기반으로 MZ세대의 오프라인 명품 수요를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

특히 최근 MZ세대의 유동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압구정로데오역 주변에 갤러리아 명품관 건물 5채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 명품관을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MZ 특화 공간에는 그동안 명품관에서 충족시키지 못했던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