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남희·빵빵이'가 효자"…편의점 화이트데이 매출 '캐릭터'가 살렸다
GS25 모남희키링 10억, 세븐 빵빵이캐리어 5000개 팔아
매출 GS25 27% 최고신장…이마트24 13%, CU·세븐 각 5%↑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올해 편의점 업계 화이트데이 시즌 상품 매출 상승에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이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물가가 밸런타인데이, 빼빼로데이와 함께 유통가 '3대 명절'로 꼽히는 화이트데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 신장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경우도 있어 소비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이달 1~13일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낮게는 한 자릿수에서 최대 20%대를 기록했다.
신장률은 GS25 26.9%, 이마트24 13%, 세븐일레븐 5%, CU 4.9% 순으로 컸다. 편의점마다 화이트데이 시즌 상품으로 잡히는 품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GS25의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화이트데이 최고 히트 상품은 4사 모두 캐릭터 차별화 상품이었다.
GS25는 '모남희 얼굴인형 키링' 한 품목만 6만 개 팔아 약 1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세븐일레븐에선 '빵빵이 20인치 캐리어'가 5000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두 상품 모두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얹어 파는 경우도 있었다.
CU는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차별화 상품이 16.2%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인기 캐릭터 '혀딻은앙꼬'에 이어 '조구만' '이야이야앤프렌즈' '토대리' '올리베'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CU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5000원 이상~1만 원 미만이 3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1만 원 이상~2만 원 미만(34.7%), 5000원 미만(17.6%), 2만 원 이상(12.4%) 순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기념일 선물 소비는 평이한 수준에서 이어지며 가성비와 실용성을 강화한 상품 매출이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에선 춘식이 미니캐리어 피크닉매트 세트, 렌티큘러 초콜릿 세트가 고객 호응이 컸다. 이색 상품인 순금 목걸이·팔찌도 13개 팔렸다.
한편 2월 1~14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의 전년동기 대비 신장률은 GS25가 17.6%,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각 15%, CU가 2%로 역시 크게 높진 않은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직전이라는 시기적 악재와 고물가 영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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