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기업은행 대안 제시 없는 방경만 후보 반대…경영공백 우려"

"방 후보 선임안 부결시 심각한 경영 공백, 주주 이익 훼손 우려"

KT&G 서울 사옥.(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KT&G(033780)는 IBK기업은행이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 등 이사 후보들의 선임안에 반대해 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한 것에 대해 13일 "대안 제시도 없는 상태에서 (선임안) 부결 시 심각한 경영공백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KT&G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IBK 공개 자료에 대한 KT&G 입장문'을 통해 "KT&G 이사회에 꼭 필요한 전문역량을 보유한 이사 후보를 추천한 KT&G 이사회의 판단을 지지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KT&G는 "방 후보 선임안 부결 시 우려되는 심각한 경영 공백은 기업 가치 훼손, 기업은행을 포함한 주주 이익의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주 여러분들의 찬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T&G는 기업은행이 지난 12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류 참고서류'를 통해 주장한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폐쇄적인 이사회 운영 등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KT&G는 방 후보의 경영 성과에 대한 기업은행의 비판에 대해서는 "사내이사 선임 후 회사 연결영업이익은 수원 부동산 개발사업 등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4% 성장했다"며 "3대 핵심성장사업은 2021~2023년 18.9% 성장했고, 해외권련 등 2023년 글로벌 담배사업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55.6%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KT&G는 또 2021년 3월 방 후보의 사내이사 취임 이후 코스피지수는 11.8% 하락한 반면 KTT&G 주가는 13.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 "회사 내규의 기준에 따라 해외출장을 실시하며 1인당 연평균 출장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약 680만 원으로 언론에 보도된 주요 내용은 2012, 2014년 등 과거 사례"라며 "배우자 동반의 경우 회사와 무관한 것이었고, 후보자가 수사기관으로 통보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방식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참여 또는 영향력 행사 여지가 전혀 없어 사외이사 후보와 사장 후보자의 상호 선임이라는 기업은행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장후보 추천 절차,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는 완전히 개별적으로 분리 진행됐다"고 밝혔다.

KT&G가 비영리공익재단에 무상 증여한 것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지배력 유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출연은 2016년 이후 8년간 없었고, 향후에도 자사주 출연 계획이 없다"며 "KT&G는 재단에 출연한 자사주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20년이 넘는 법조인 경력, 감사원 감사위원, 상장회사 감사위원 등의 전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KB자산운용, 대교 등 사외이사 재직 경험이 있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가 보유한 전문성에 대해서는 "손 후보가 보유한 특정법 전문성은 회사 사업 특성 및 요구되는 전문분야와 관련성이 낮다"고 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