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한번에 6억 매출, 완판 수두룩…"뷰티컬리 인기 비결은"

22년 5월 첫선 뒤 뷰티라방 시청 800만명, 매출 100억 돌파
단골아닌 일반고객이 60%…"혜택 입소문에 샛별배송 한몫"

매출 6억원을 넘긴 시슬리 라이브 방송(컬리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서울 마포구의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7일 뷰티컬리 라이브 방송에서 라 메르 올인원 스킨케어 세트와 쿠션 기획 세트를 30% 할인받아 샀다. 다음 날 새벽 15만원 상당 스킨케어 샘플과 선물용 쇼핑백까지 문 앞에 놓였다. 이 씨는 "컬리에서 식품을 주로 사다 최근엔 뷰티 상품도 자주 구매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 혜택이 좋아 챙겨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뷰티상품 라이브 방송이 '1억 매출'을 넘기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뷰티컬리 라방이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며 '6억 매출'을 찍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408480)는 2022년 5월 현지 농가에서 수박을 파는 라이브 방송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식품과 가전, 생활용품, 뷰티 등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하는 뷰티상품 라이브 방송은 외부 노출 없이 컬리 앱에서만 하는데도 누적 시청자 수 800만명,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시슬리 라이브 방송은 2시간만에 역대 최고 매출인 6억원을 돌파했다. 방송 1시간 만에 준비수량을 모두 소진해 온라인 판매 물량까지 급히 조달했다.

최대 30% 할인에 스킨케어 샘플 7종, 파우치까지 제공하는 구성으로 백화점 구매보다 더 편하고 저렴하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7일 라 메르 라이브 방송(컬리 제공)

특히 라이브 방송 구매자 60%는 컬리에서 월 10만원 이하로 구매하는 일반등급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컬리 라이브 방송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컬리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일반등급의 구매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뷰티컬리 라이브 방송은 오후 8시께 시작된다. 보통 직장인이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 시점으로 혜택비교가 여유 있는 시간대라, 그만큼 혜택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고 컬리는 설명했다.

방송 시간은 보통 1시간30분 정도지만 일반적으로는 예상 시간보다 20~30분 연장 진행된다. 고객 반응이 높고 준비 물량이 완판되는 경우도 많아서다.

컬리는 매월 여는 특별 기획전 '뷰티컬리페스타'와도 연계해 혜택을 더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할인에 페스타 할인쿠폰도 중복 적용해주는 방식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샛별배송 지역은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 외 지역도 주문 바로 다음 날 배송된다.

컬리는 중소 브랜드 신제품 출시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의료용 성분을 포함한 스킨케어 브랜드 프란츠는 컬리와 기획한 '줄기세포배양액 앰플 오일 미스트'를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출시 기념 라이브 방송에선 줄기세포배양액 전 라인이 완판됐다.

전미희 뷰티컬리 그룹장은 "뷰티컬리 라이브는 라이브 커머스 평균 구매 전환율인 5~8%보다 높은 두자릿수 구매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며 "함께 하는 브랜드들도 만족도가 높아 더 좋은 혜택을 보여주기 위해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