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급성장 '수치'로 나오네"…3분기 주문량 60% '껑충'

AIDC, 매 분기 매출 증가해…그룹 내 신장률 최고
"해외 사업 지속 투자할 것"…한국 시장 영향 미치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분기(2023년 10~12월)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알리바바그룹홀딩스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주문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초이스' 서비스가 주문량 증대에 크게 기여했고, 올해 1월에는 주문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성장을 이끌었다.

초이스는 인기 제품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3~5일 내 신속 배송,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역시 성장 배경에 대해 "초이스의 더 나은 제품 선정과 가격, 품질에 더해 신속한 배송, 뛰어난 고객 지원책 때문"이라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에 힘입어 알리인터내셔널(AIDC)의 3분기 매출은 40억1600만 달러(약 5조3000억 원)로 전년 대비 44% 신장했다.

AIDC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 다라즈, 트렌디올 등의 업체가 포함되어 있는데, 알리바바그룹은 "모든 소매 플랫폼,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이 전년 대비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며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을 인정했다.

실제로 AIDC의 매출 신장률은 3분기뿐 아니라 1~2분기에도 알리바바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IDC의 1~3분기(2023년 4~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05억8500만 달러(14조1310억 원)이다.

분기별로도 1분기 30억5100만 달러(4조2067억 원), 2분기 33억6000만 달러(4조4856억 원)로 꾸준히 신장했다.

특히 해외 소매 부문의 매출 신장률이 1분기 60%, 2분기 73%, 3분기 56%에 달했다.

반면 알리바바그룹의 매출은 366억6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주요 사업인 타오바오·티몰 그룹의 매출은 1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오르는 데 그쳤다.

알리바바그룹은 "초이스 등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늘린 게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며 해외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3월 한국 시장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 시장에도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알리비바그룹의 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알리바바그룹의 한국 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