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내정…"최은석 행보 관심"

강신호 CJ제일제당, 정성필·이선정·구창근 ·허민회 유임
해를 넘긴 정기 임원 인사…저조한 실적에 소규모 단행

CJ대한통운 대표에 내정된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한국통합물류협회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해를 넘긴 장고 끝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16일 CJ대한통운 대표에 신영수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09795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신 대표는 택배 사업을 맡아 CJ대한통운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택배노조 및 택배기사들과의 분쟁 해소에 앞장섰다. 이달 초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호실적을 기록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051500)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340460) 대표와 해외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는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자리를 지킨다.

이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허민회 CJ CGV 대표와 구창근 CJENM(035760)대표도 유임됐다.

당초 허 대표는 CJ지주 경영총괄 대표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GV 대표로 이동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인사를 하루 앞두고 전면 백지화된 상황이다.

최은석 대표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 회장이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현재 공석인 CJ 경영지원 대표 자리 혹은, 앞서 김철하, 신현재 전 CJ제일제당 대표가 CJ기술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기술원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례적으로 해를 넘겨 이뤄진 이번 CJ그룹 인사는 지난해의 실적 부진 상황을 반영해 소규모로 이뤄지며 신규 임원 승진자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ENM 등 핵심 계열사의 실적은 모두 뒷걸음질 치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