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유니콘 졸업'…에이피알, 뷰티 업계 게임체인저로 나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 대비 278% 성장
미·일·중 외 신규 시장 개척…상장 후에도 신제품 개발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른 에이피알의 성장세가 매섭다.
에이피알은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78%가 성장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대성공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에이피알은 이제 성공적인 '유니콘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계속되는 홈 뷰티 디바이스 혁신
에이피알의 성공에는 '메디큐브 에이지알'(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흥행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3월 브랜드 론칭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이지알은 2023년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대수 168만대를 기록했다.
에이지알의 성공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급성장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일시적 유행이 아닌 영속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회사의 노력도 한 몫했다는 평이다.
에이지알은 최초 제품은 '더마 EMS샷' 출시 이래 차세대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까지 총 7번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잘 팔리는 1~2개 제품으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왔다. 신제품 중에는, 몸(바디) 관리에 주목한 '바디샷'이나 디바이스가 잘 닿지 않는 국소 부위 케어에 주목한 '아이샷' 등의 제품도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에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해에도 다수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혁신 기술이 가미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뷰티 디바이스 대중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에이피알의 목표다.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글로벌 영역 확장 지속
에이피알은 창립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해왔다. 업력 10년 미만의 젊은 기업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매출의 30~4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특정 국가 편중을 막고 매출 채널의 다변화에 주력했다.
2023년 가장 큰 성과를 보인 곳은 미국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해외 매출 중 27%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가 현지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마존 프라임데이 성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8월에 세운 미국 역대 월간 매출 신기록은 불과 3개월 뒤인 11월에 경신됐다.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로 이어진 연말 프로모션 기간에는 두 달 동안 24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새해 에이피알의 목표는 기존 해외 시장 내에서 영향력 강화 및 신규 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미국-일본-중국 등 기존 메이저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 동남아, 중동 등에 판로를 새로 개척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과 카타르에서는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총판 계약이 성사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상장 후 연구개발 지속, 신제품 출시 주력
에이피알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상장 후에도 혁신 뷰티 디바이스 출시와 글로벌 공략 강화에상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헤 차질 없는 신제품 출시를 이뤄낼 계획이다.
연간 수 백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할 제2공장 개소를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와 물량 공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2024년은 상장과 유니콘 졸업, 제2공장 개소 등 다시 한 번 성장의 계기를 만드는 한 해"라며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한 업계 게임체인저로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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