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포스트 설 마케팅' 봇물…"밸런타인·웨딩 수요 잡는다"
해외 패션 최대 70% 할인…예비 부부엔 스냅 촬영 이벤트
설 피로 해소 위한 수달 먹이 주기, 그림 전시 행사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유통업계가 연휴를 앞두고 유통된 상품권과 세뱃돈 등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짧은 설 연휴에 이어 밸런타인데이와 웨딩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물, 데이트, 혼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할인, 체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오는 25일까지 압구정본점, 판교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8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2024년 S/S(봄·여름)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이자벨마랑·지미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70% 할인해 판매한다.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15일까지 워치·주얼리 사은행사를 열고, 더현대 서울은 오는 29일까지 남성복 브랜드 닥스에서 엄선한 이탈리아 원단 트라발도 토냐(Trabaldo Togna) 등 남성 맞춤 정장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전국 16개 점포에서 자사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더현대 웨딩위크'를 진행하고 △할인 혜택 확대 △더현대 서울 스냅사진 촬영 이벤트 △해외 숙박권 경품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설 직후 명절 피로를 풀고 싶은 고객을 위해 대구신세계 9층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B1층의 아쿠아리움에서 수중 공연과 수달 먹이 주기 체험 등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전신세계 7층 '성수미술관'에선 고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고, 대전신세계 43층 '디 아트 스페이스 193'에선 덴마크 출신 설치 미술과 올라퍼 엘리아슨의 상설 전시를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팝업스토어도 곳곳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와인 명가 로칠드 가문의 샴페인하우스 팝업스토어 '로칠드 하모니'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라운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샴페인과 일본 피에르에르메 출신의 방준호 셰프의 디저트 브랜드 '레브두'와 청담동 소재 컵케이크 브랜드 '리암스 케이커리'를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오는 22일까지 200년 전통 독일 명품 가구 브랜드 '토넷'(THONET)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토넷을 대표하는 '블랙과 크롬 구성'에서 벗어나 국내 처음으로 '핑크 에디션'을 선보인다.
온라인몰에서도 포스트 설 행사가 준비됐다. 롯데온은 오는 21일까지 '뷰티 올 패스'(BEAUTY ALL PASS) 행사를 진행하며 단독 기획세트, 브랜드별 사은품 증정, 정품 체험단 이벤트, 스페셜 기프트 증정 등 고객 반응이 좋았던 혜택을 한 번에 모아 선보인다.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