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보호·방화복 업사이클링'…패션·뷰티업계, 이색 사회활동 '눈길'

러쉬코리아, 시니어 채용·판매금 전액 기부 제품 판매 앞장
더네이쳐홀딩스·LG생활건강, 멸종 위기 동물 보호 힘써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탐험대 활동 모습.(내셔널지오그래픽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뷰티업계가 이색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 기부 활동을 넘어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CSR&ESG 활동을 통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러쉬코리아는 판매금 전액(부가세 별도)이 기부되는 제품 '채러티 팟' 핸드 앤 보디 로션을 판매 중이다. 2013년 론칭 이후 약 10년 간 채러티 팟을 통해 150여 곳 단체와 캠페인에 총 20억원이 기부됐다.

기부된 단체는 모두 동물과 환경, 인권, 재생 등과 같은 캠페인에 힘쓰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러쉬코리아는 금전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단체를 돕고 있다.

또 러쉬코리아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니어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2023년 리오픈한 러쉬 명동점 매장에 시니어 파트타이머를 채용하고 있다.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시니어층에게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시니어 파트타이머의 성공적인 러쉬 기업 문화 적응과 매장 근무를 위해 별도의 온 보딩 과정이 기획돼 있다. 이에 시니어 파트타이머들은 위화감 없이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러쉬코리아는 시니어층의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채러티팟.(러쉬코리아제공)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동물의 리얼 퍼 사용을 금지하고 모든 의류 제품의 이름을 멸종 위기 동물 이름으로 짓는 등 멸종 위기 동물의 인식 확산에도 지속 힘쓰고 있다. 제품 네이밍과 출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구, 환경, 동물 보호를 위한 ESG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는 셈.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 일부는 세계 최대 과학·탐험 비영리 재단인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에 지원되기도 한다. 자사 제품을 구매하기만 해도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 위대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키즈라인 론칭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탐험대'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립수목원과 함께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광릉 숲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 탐사 실시해 아이들에게 숲 생태계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자연 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오감으로 배운 탐험과 모험에 대한 호기심을 제공하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시켰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지구와 미래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켰다.

올해는 유네스코 교육인증 신청을 통해 캠페인 규모를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탐험대 활동 모습.(내셔널지오그래픽제공)

LG생활건강(051900)은 ESG 경영 확대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서식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우선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해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를 설치하고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 중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손잡고 수달 놀이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수달의 중요성과 환경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 밖에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수달 그림 그리기 대회, 생태 모니터링, 서식지 보호 자원봉사 활동 등을 진행한다.

(119레오제공)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제작하는 패션 업체도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119레오(119RE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19레오는 폐방화복과 소방호스, 소방 피복 등을 재활용해 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수익금 절반 가량을 암 투병 소방관 등 소방 단체에 기부한다.

최근 119레오는 방화복 팔찌를 통해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특별한 캠페인도 실시했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화재 피해 이재민들을 정기후원하면 방화복 팔찌가 포함된 리워드 패키지를 받을 수 있는 캠페인이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