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난해 매출 18.6%↑…"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 달성"(상보)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세계(004170)가 지난해 백화점 사업의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3570억원, 영업이익 63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수치다.

먼저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연 누계로는 2조5570억원(2.8%)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4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는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리뉴얼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CI

◇디에프·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 고르게 성장

신세계는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든 1조72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60억원으로 45.7% 올랐다. 면세 할인 구조가 바뀐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반대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822억원을 상회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과 더불어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은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사업 구조안정화로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였다.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개별 자유 여행객(FIT) 비중이 커지며 늘었다.

신세계까사는 빠르게 크고 있는 수면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테라소의 성공적인 안착과 까사미아 대표 상품인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오른 64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10억원으로, 전년 동기(178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떨어졌다. 매출은 8.8% 줄어든 3925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 줄어든 14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내수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과 더불어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