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진정성 있는 ESG 실천"…롯데, ESG로 지속가능성 견인

그룹 친환경추진단서 탄소중립 이행 실적 평가
친환경 상품 개발…협력사 ESG 지원사업도

롯데월드 타워 전경(롯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실행에 옮길 것을 당부하며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강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21년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각 그룹사의 노력으로 전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4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ESG 성과관리(KPI) 적용 등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그룹 ESG 경영체계 구축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롯데는 그룹 ESG 지표 관리 체계를 구축,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데이터 기반 ESG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ESG팀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 선순환, 수자원 보호 등 중점 영역과 추진 테마를 수립해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 에너지 확대, 수소 에너지 개발, 탄소 포집 기술 개발, 무공해차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이라는 6대 저감 방안을 선정하고 그룹 친환경추진단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2022년 발행한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롯데 제공)

2022년 9월엔 환경경영 실천을 본격화하고자 경영활동과 사업수행 과정에 전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환경경영헌장'을 제정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19일 한국전력공사와 연료전지 전력 매매 계약을 맺었다.

연료전지 발전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건 국내 상업용 건물 중 최초로,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800㎾ 규모 연료전지 발전설비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게 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이 밖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유해 총에너지 사용량의 약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한다.

소비자와 밀접한 친환경 상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자체브랜드(PB) 상품 '오늘좋은 카라멜맛 팝콘' 등 10개 상품에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수치를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친환경 포장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롯데 제공)

롯데는 지난해 11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3년 다양성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 슬로건은 '다양성 안에서 소속된다'였다.

롯데는 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하고 성별과 세대, 장애, 국적 등 4대 영역에서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여성 신입사원은 10년간 2배 이상 늘었고 여성 간부는 5배 이상 늘었다.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고용률을 상회해 유지 중이며 약 26개국에 진출해 현지 직원 4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롯데백화점 등 9개 계열사 중심으로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은 자본과 인력 부족으로 자체적인 ESG 경영 체계 도입이 어려워서다.

최근 5년간 노하우를 전수해 준 협력사는 253곳이다. 이 중 124개 기업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시중은행 금리우대 등 혜택이 있는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롯데는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선진 지배구조 정착, 주주가치 제고, 준법·윤리경영 실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지주(004990)는 지난해 9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이 체계에 따라 그룹 내 모든 임직원이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이행할 수 있도록 의무 교육을 실시 중이며,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활동 및 그룹사 내부감시 활동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외에도 총 10개 계열사가 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지주는 더 많은 계열사가 해당 인증을 획득하도록 준법 포럼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