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부진처럼"…투피스·가방·주얼리 완판 부른 '재벌 패피' [뉴스톡톡]

'이부진 투피스·가방·주얼리' 가는 곳마다 화제…매출 급상승
패션가, '이부진 효과' 톡톡…"올드머니룩 정석" 호평 쏟아져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7.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업계가 브랜드 앰배서더나 광고 모델을 통한 활발한 마케팅 전개에 힘을 쏟고 있죠.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 제고를 위해 광고 모델은 없어서 안 될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광고 모델이 아니라 유명인들의 '내돈내산' 아이템으로 화제가 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린 패션 업체들이 있습니다. 내돈내산의 주인공은 바로 '재계 패셔니스타'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입니다.

딘트의 투피스를 입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두을장학재단제공)

이 사장은 올 초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으로 대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중소 브랜드 투피스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 딘트였는데요.

뉴스1의 최초 보도로 딘트 브랜드와 제품명이 알려지면서 해당 투피스 제품의 매출은 최대 300배나 뛰었습니다. 딘트의 평소 쇼핑몰 방문객 중 절반 정도였던 신규 방문율은 보도 당일 91%까지 늘기도 했죠.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북촌 설화수의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F가 수입·전개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루키 브랜드 빠투 역시 이부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이 사장이 지난해 11월 한 행사에서 빠투의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자 2주간 해당 제품 판매량은 직전 2주간 대비 약 1000%나 증가한 것이죠.

해당 제품은 '이부진 가방'으로 한동안 이목을 끌었습니다. 로고, 유광, 미니 사이즈 등 유사 상품을 포함하면 판매량은 약 1600% 증가했습니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3.7.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평소 '이부진 주얼리'로 유명한 브랜드 그라프, 스티븐웹스터 등도 고가의 럭셔리 제품이지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패션가에서는 이 사장이 착용하기만 하면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이부진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데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 사장의 패션에 긍정적인 반응도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옷 잘 입기로 유명한 이부진은 가는 곳마다 패션으로 주목받는다", "올드머니룩의 정석", "세련되고 고급지다는 표현밖에 안 나온다", "입는 사람의 기품에 따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이부진 사장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많이 착용해서 이미지도 너무 좋다", "이부진 때문에 알게 된 브랜드가 많은데 보는 안목이 좋은 것 같다" 등 호평이 잇따랐습니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오키드홀에서 열린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이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31/뉴스1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에서 관객들과 함께 원밀리언의 안무를 따라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1.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패션이 주목받는 데에 너무 꾸미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나 스타일을 살려 적절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TPO(시간·장소·상황)를 적절히 고려한 이 사장의 센스도 한몫합니다.

한편 이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엔데믹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 효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