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원 MZ, 서울 안가도 돼"…베일 벗은 '스타필드 2.0'
프리오픈에도 '북적'…성수·홍대 핫플·패션브랜드 한곳에
아파트 인접해 가족도 타깃…유아차·반려견에 '개모차' 곳곳
- 서미선 기자
(수원=뉴스1) 서미선 기자 = "첫날인데도 벌써 사람이 많네요. 선물도 많이 줘서 오길 잘했다 싶어요."
24일 오후 6살 딸과 프리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40대 주부 A씨는 한 손엔 비닐에 싸인 인형을, 한 손엔 영화관에서 제공한 네모 박스 선물을 들고 있었다. 딸은 분홍색 풍선이 달린 막대를 꼭 쥔 채였다.
이날 오전 11시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십여명이 '오픈런'을 했고 점심 무렵엔 식당가마다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북적였다.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터잡은 이곳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33만1000㎡(약 10만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최대규모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오픈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가족 중심 1세대 스타필드에서 MZ세대를 겨냥한 2세대 스타필드로, 체험을 강화했다.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 점장은 "교외형인 이전과 달리 수원은 도심형으로 연 첫 점포로 기존보다 깊이 파고, 높게 올렸다"며 "MZ세대 니즈에 부응하려 최대한 많은 4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수원 MZ'가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게 성수, 홍대의 핫플레이스와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다.
우선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은 4~7층에 걸친 별마당 도서관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젊은층도 많았다. 관계자는 "별마당 도서관 로고는 6층에서 제일 잘 보인다"고 귀띔했다.
'바이닐 성수'는 유통시설 최초로 스타필드 수원에 분점을 냈다. 별마당 도서관 옆에 위치해 책과 함께 자리마다 놓인 턴테이블에서 LP음악을 즐길 수 있다.
'MZ 공간'으로는 2층이 꼽혔다. 글로벌 SPA 전 브랜드가 모두 입점하는 건 수원에선 스타필드가 첫 케이스다. COS와 H&M, 성수에서 핫한 패션과 커피를 결합한 LCDC, 아르켓과 함께 마시모두띠, 유니클로, 자라 등이 문을 연다.
전문식당가인 '고메스트리트'엔 스타 셰프들 매장이 들어섰다. 스팅키 베이컨 트럭은 '유퀴즈온더블록'에 나온 유용욱 소장이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대학로 맛집' 호호식당 앞엔 점심 무렵 긴 줄이 늘어섰다. 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식음(F&B) 콘텐츠는 총 3곳이다. '고메스트리트'와 푸드코트 '잇토피아'에 더해 새롭게 델리 중심 '바이츠 플레이스'를 1층에 냈다. 소금집 델리, 김병묵 셰프의 '야키토리 묵' 델리코너, 베를린 3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이 자리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아파트 인접 상권에 있어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퇴근길에 픽업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다"며 "브랜드는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타필드 수원에선 아이와 유아차, 반려견에 '개모차'(펫 유모차)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유아차 여러 대를 끌어도 넓은 이동 동선에 8층 옥상 펫 파크도 소형견, 대형견 공간을 나눠 널찍하게 준비했다.
1층 입구 부근엔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 반려견과 함께 브런치 등을 즐길 수 있는 '달마시안'이 있다. 달마시안은 외부 공원에서 내부로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신세계건설의 호텔식 피트니스 '콩코드'도 입점했다. 기존 스타필드엔 찜질방과 물놀이를 결합한 '아쿠아필드'가 있었는데 수원점부터는 콩코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7층에 위치한 콩코드 피트니스는 6m에 달하는 높은 층고에 통유리로 바깥 경치를 조망하며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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