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 딘트 대표 "제품력으로 승부 '뚝심' 통했죠"
"직접 발품 뛰어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동남아·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글로벌 기업 도약"
- 김진희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서미선 기자 =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입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가 있다. 바로 딘트(DINT)다.
딘트는 단아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제품이 많아 여성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다.
이 사장에 앞서 인기리에 방송된 tvN '마에스트라'에서 이영애, SBS '마이데몬'에서 김유정 등이 착장했고 배우 임지연,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이 '내돈내산'으로 딘트의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신수진 딘트 대표(CEO)는 딘트의 인기 비결로 '제품력'을 꼽았다.
신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딘트 본사에서 뉴스1과 만나 "딘트는 무난하면서도 디테일, 포인트를 살려 어느 정도는 나를 돋보이게 하는 제품들"이라며 "평범과 과함의 사이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딘트의 의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신 대표는 "하이엔드급 명품 소재가 아니라면 같은 옷을 만들더라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발품을 뛰고 있다"며 "직접 제작, 소싱하는 경우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딘트는 패션을 통해 고객의 만족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을 기업의 가치로 여기는 브랜드다. TPO(Time·Place·Occasion)에 맞춘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과 프리미엄 제작라인 'MADE BY DINT',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라인 'KELLY SHIN'을 선보이고 있다. 딘트는 상품의 기획부터 생산까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딘트 창업 배경에 대해 "일과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 싶은 마음으로 딘트를 설립했다"며 "명품만큼의 가치와 만족감을 주는 제품들로 여성들에게 당당한 애티튜드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딘트는 시장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취향에 발맞춰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왔다.
최종 결산실적 마감 전이지만 지난해 딘트의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그 동안 준비해온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 해외 진출사업의 실적 제고를 고려해 목표 매출을 500억원으로 잡았다.
딘트의 빠른 성장에는 신 대표의 '뚝심'도 한몫 했다. 당초 임부복 쇼핑몰로 시작한 딘트(전 딘트스타일)는 다양한 스타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비자 반응이 좋았지만 신 대표는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디자인, 사업을 하기 위해 임부복을 접고 지금의 딘트 '여성복'을 택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오히려 딘트 사업 초반에는 딘트스타일(임부복)이 딘트(여성복)보다 훨씬 매출이 좋았다"며 "하지만 내가 더 좋은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생각해 딘트에 몰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는 딘트의 라인업, 매장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 대표는 "실제 남자 분들도 딘트 제품을 많이 구매하지만 저는 '잘하는 것만 하자'는 주의여서 남성 라인을 확장한다거나 라인업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딘트는 현재 청담 본사와 여의도 IFC몰 내 매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있어 올해에는 매장 확장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무조건적인 채널 확장보다는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한정적으로만 열 방침이다.
신 대표는 "딘트의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고,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착장하고 딘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팝업, 쇼룸 등의 오픈 가능성도 언급했다.
딘트는 국내시장의 경쟁 심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완료하기도 했다.
유럽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 파리 팝업스토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유럽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과 선호도가 좋게 나타나고 유럽시장에서의 협력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 후 협력을 통한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한 사업전략과 브랜드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진정으로 고객들로부터 선택받고 존경받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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