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百·신세계,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상생경영 앞장

"중소 협력사 원활한 자금 조달 위해…지급일 9일 앞당겨"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전경. 2015.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지급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004990)은 1만4000여개 파트너사에게 대금 8800억원을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롯데웰푸드(280360),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011170) 등 2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 및 상시 자금 지원, ESG 지원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2013년부터 1만개가 넘는 중소 파트너사에게 매 명절 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파트너사의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며 자금난 해결을 돕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2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022억원을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6일에 지급한다.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긴 일정이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057050)·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079430)·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7000여 업체 등이다.

신세계(004170)그룹도 파트너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으로, 현재 세부적인 금액과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이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생 경영의 취지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