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빅4' 모두 참전…"내주 PT, 사장단 총출동"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免 참가…롯데vs신라 양강 될까
요율이 당락 가를 듯…각사 "합리적 판단하 최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롯데와 호텔신라(008770) 운영 신라,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 4사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절반만 특허사업 후보자로 선정되는 만큼 내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엔 각사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설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사업자 입찰엔 이 구역을 운영해온 신라면세점 등 4개사가 참가했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롯데면세점 운영), 수익성이 좋은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2(신라면세점 운영)로 나뉜다. 이 중 신라면세점의 DF2 운영권이 4월 만료된다.

2022년 운영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의 DF1 운영기간은 최장 10년이다.

DF2 면적은 733.4㎡(약 222평), 임대기간은 7년이고 기준 연간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추산된다. 임대료는 기본 임대료(2023년 약 3억원)에 매출 연동형으로 구성돼 한 해 매출이 줄었다면 전년보다 적은 임대료를 내는 식이다.

업계에선 영업요율(최소 30%) 입찰 점수에 따라 갈릴 것이라면서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탈락해 공항면세점 확보가 시급한 롯데면세점 간 '양강' 구도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낙찰을 통한 사업권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패션·부티크 구역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입찰 마감 뒤 공사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시행한다. 평가 PT는 내주 열릴 예정이다.

확정되는 일정에 따라 발표자로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김태호 호텔신라 TR(면세)부문장,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각각 나설 전망이다.

각사는 합리적 선에서 낙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업력'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에서 오랫동안 영업해왔고 신라면세점 이전엔 주류를 판매해 역량이 있다"며 "현재 향수·화장품 구역 사업을 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F2 구역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 측은 "입찰 공고를 면밀히 검토해 열심히 잘 준비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입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이 2030년까지 마지막 국내 공항 면세사업권 입찰 기회인 만큼 적극 검토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PT를 비롯해 운영능력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제안자를 적격자로 선정, 적격자에 대해서만 영업요율 입찰서 평가(개찰)를 시행한다.

이후 운영능력 평가 점수(배점 60점), 영업요율 평가 점수(배점 40점)를 합산해 종합평점이 높은 2개 업체를 특허사업 후보자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선정된 업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되기까지는 한 달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