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특수 누려라"…외식 프랜차이즈 마케팅 '활발'
손흥민·이강인 앞세워 프로모션…선수 활약에 신제품 관심 기대
이미 들뜬 치킨업계 "시차 덕에 다른 메뉴보단 치킨"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이 본격 개막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4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식품업계는 아시아축구연맹의 정식 후원사가 없어 '아시안컵'을 정식으로 사용할 순 없지만, 월드컵에 준하는 관심에 각종 마케팅으로 흥행 합류를 바라는 모습이다.
14일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첫 경기(15일 바레인전)를 하루 앞두고 식품업계는 축구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31일까지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경기 직관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을 통해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경기 직관 및 항공·숙박 티켓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친필 싸인 유니폼·파리 생제르맹 공식 유니폼 등의 선물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1월 파리 생제르맹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오는 2월10일까지 진행되는 아시안컵 대회 동안 이강인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면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을 모델로 쓰는 메가커피도 '메가 손 메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중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으면 이번달 신규 출시되는 딸기 시즌 음료의 무료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대표팀이 경기에 승리해도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아시안컵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의 공식 후원사 중에는 중국 우유업체 이리유업을 제외하고 식품업계의 이름이 없다. 이탓에 이들은 '아시안컵' 명칭을 사용하는 대신 주요 인기 선수들과의 후원계약을 적극 활용해 '아시안컵 특수'를 누리는 것이다.
치킨 업계는 이미 마음이 들떠 있다. bhc치킨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첫 경기 당일 매출은 전달 대비 200%, 전주 같은 요일 대비해선 130% 뛰어올랐다.
아시안컵 시즌을 '홈그라운드'로 여기는 치킨 업계는 대대적인 프로모션보단 SNS를 통한 소규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녁 시간 이전에 경기를 하면 다른 메뉴들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카타르와의 시차로 경기 시간대가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난 후가 된다"며 "2차로 맥주 한잔을 같이 하려면 아무래도 치킨집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달 음식 중 치킨의 맞수로 여겨지는 피자 업계에서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한국 대표팀 경기 당일 배달비 무료 또는 포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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