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만나러 오세요"…에버랜드, 4일 루이바오·후이바오 공개

엄마 아이바오와 매일 오전 바깥 나들이
푸바오 포함 판다 가족 함께한 시간 마련 예정

생후 4개월을 넘어선 지난해 11월 촬영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이오(오른쪽)(에버랜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에버랜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 고객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을 판다월드에서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쌍둥이들이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은 축소 운영하며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푸바오는 단독 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해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지난해 12월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엄마 아이바오도 그 동안의 육아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판다월드 방사장에 오랜만에 나와 대나무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생후 100일 무렵인 10월 진행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이름이 지어졌다.

판다월드 방사장에 사전답사 나온 엄마 아이바오(맨앞)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오(오른쪽)(에버랜드 제공)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