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서울대빵·쿠팡체 나오나?"…유통가 이직 러시
CU 고대빵 MD 스타벅스로…배민 초창기 멤버 '쿠팡' 이직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유통업계 브랜드 히트 상품을 개발하고 기업을 알렸던 유명 임직원들의 이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모시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 '고대빵'을 개발한 BGF리테일 김모 MD는 이달 스타벅스 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 온라인 스토어 상품·기프트 상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빵은 '사과잼 페스츄리'·'딸기잼 맘모스빵' 등 2종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한 동안 사과잼 페스츄리는 월평균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CU 디저트 매출은 2020년·2021년 각각 전년 대비 15.1%·14.5% 늘었다. 지난해에는 고대빵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0.6%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히트 작품을 만든 김MD가 스타벅스에서 어떤 히트작을 선보일지 주목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통기업 경쟁업계 이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달의민족 창업 시절인 2011년부터 2019년도까지 개발 부서에 몸담아 초창기 멤버로 꼽히는 조모 개발자도 26일 쿠팡으로 이직했다.
조 개발자는 배달의민족 대표 차별화 마케팅인 폰트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세 번째 폰트인 '연성체'는 조 개발자 자녀의 이름을 따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조 개발자는 쿠팡 내 IT 조직 내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배달 앱 '쿠팡이츠'를 운영하며 배달의민족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힌다. 조 개발자가 쿠팡이츠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능 인재를 모시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며 "기업 내부에서는 인재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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