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지운 롯데아사히주류, '왕뚜껑' 인기 '무알코올 맥주'로 잇는다

'아사히 0.0' 상표 출원…무알코올 맥주 日서 판매 중
노재팬 끝나고 일본 맥주 반등…'왕뚜껑' 인기 견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노 재팬' 논란 종식 이후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아사히주류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한 의로도 풀이된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아사히 수퍼드라이 0.0'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아사히주류는 일본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 중이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상표권은 일본에서 총괄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5월 선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나마조키캔(생맥주캔)' 등도 출시에 앞서 상표권 출원이 선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알코올 맥주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노재팬 영향으로 2020년부터는 수입 맥주 판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아사히맥주는 올해 노재팬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반등에 나섰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이어 소매점 매출 3위(10월 기준)를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신제품 나마조키캔이 일명 '거품 나는 맥주 캔', '왕뚜껑 캔'으로 입소문을 타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품절 대란이 빚어지며 일본 맥주의 인기를 견인했다.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를 찾는 이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인다. A 편의점에 따르면 이달(1~20일) 아사히 맥주 순위는 1위로 지난해 대비 5계단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시장에서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6만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2%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 맥주 중 가장 많이 들어온 중국 맥주(4만6500t) 물량을 넘어섰다.

경쟁사인 칭따오가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이자 일본 맥주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491톤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8.4%, 전년 동월 대비 86.1% 감소한 규모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