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소비도 양극화"…세븐일레븐, 1만원 vs 30만원 와인 불티
30만원대 샴페인 등 관련 매출 지난달比 50배↑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세븐일레븐은 이달 1일 연말 샴페인 기획전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는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해당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문의와 방문이 빗발쳤다.
최근 지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다시 1만원대의 데일리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 와인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편의점 와인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달(1~10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달 동기간 대비 약 50배 가량 신장했으며 지난해 샴페인 기획전 시즌과 비교해도 3배 늘었다. 샴페인뿐 아니라 한해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 와인 30종도 기획전을 통해 선보여 와인 전체 매출 또한 큰 폭 증가했다.
온라인 와인커뮤니티에는 세븐일레븐 재고현황과 할인 받는 꿀팁을 게재되는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샴페인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국내 와인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으로 일명 '레어템'이라 불린다는 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세븐앱)의 '우리동네 상품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샴페인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12/1~12/10) 들어 우리동네 상품찾기 와인 재고 검색량은 전년 동기 검색량과 비교해 7배 늘었다.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 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하이엔드급 샴페인이지만 '역대 최저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번 기획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온누리 상품권 결제를 활용하면 10% 할인이 추가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공수하기 위해 올 초부터 프랑스 샴페인 하우스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계약을 성사시킨 후 국내 최대 물량을 어렵게 공수 했으나 행사가 시작된 지 약 10일만에 재고가 대부분 바닥난 상태다. 현재 항공편을 통해 추가 물량을 공수 중에 있다.
저렴한 데일리 와인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달 선보였던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의 경우, 1만원대 극가성비 데일리와인으로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만병을 돌파하며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기획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 물량을 들여왔으며 이달(1~10일) 해당 상품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2.8배 신장했다. 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심비 상품으로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심리와 특별한 연말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와인애호가들의 와인사랑이 대조적이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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