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웃었다"…롯데 식품군 계열사 대거 승진

이영구 대표 부회장·차우철 롯데GRS 대표 부사장 승진
임원 승진자도 다수 배출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2023.1.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롯데그룹의 2024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식품군 계열사가 웃었다. 주요 식품군 계열사인 롯데웰푸드(280360)와 롯데칠성음료(005300), 롯데GRS 대표들이 자리를 유지했고 다른 계열사 대비 많은 인원이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이끈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 것이 특징이다.

여러 계열사에서 큰 폭의 세대교체가 단행된 것과 달리 식품과 음료 등 계열사는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이끈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806억3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9% 성장했다.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글로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생산성 개선 및 판매 확대 효과로 인해 40.6% 급증했다.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2021.6.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차우철 롯데GRS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컨세션사업과 외식사업 등을 영위하는 롯데GRS도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롯데GRS는 계속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별도기준 영업이익 86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버거 뮤직 캠페인'을 비롯한 롯데리아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3%, 매출이 5.9% 각각 늘었다. 롯데칠성 역시 '새로'의 성공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소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7.9%(555억원) 증가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소주 시장의 규모가 줄며 대부분 기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처음처럼'은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군 계열사들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타 계열사보다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롯데웰푸드는 상무 5명·상무보 8명, 롯데칠성음료는 전무 1명·상무 4명·상무보 2명, 롯데GRS는 상무 1명·상무보 1명, 롯데중앙연구소는 상무 1명·상무보 1명,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상무 1명의 승진자를 냈다.

롯데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원인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